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필리오퀘 문제 (문단 편집) == 개요 == >한편으로는 거룩한 그리스 교부들의 정식들은 설명될 수 있고 또 설명되어야 한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거룩한 라틴 교부들의 정식들을 비롯해 필리오퀘 역시 그렇게 설명되어야 한다. 이와 동시에 각자가 지닌 고유한 독창성에 대해 온전히 존중하고 양측 간의 합의를 강조해야 한다. '''6세기를 기점으로 '필리오퀘'는 서방 전통 안으로 들어갔으며, 이는 교회 간의 일치가 다른 여러 동기로 인해 분열되기 전까지 결코 교회 일치의 장애물로 간주되지 않았다.''' >---- >-정교회 [[아드리아누폴리스]]{{{-2 (하드리아노폴리스)}}} 대주교 [[https://en.wikipedia.org/wiki/Damaskinos_(Papandreou)_of_Adrianople|다마스키노스]]{{{-2 ''Δαμασκηνός''}}}, 'Réflexions et perspectives et au sujet du rétablissement de la communion sacramentell', ''Oriente Cristiano'', 15 {{{-2 (1975)}}}, 7-25; cité dans ''Irénikon'' 48 {{{-2 (1975)}}}, p.219.[* 이 인용문은 가톨릭의 [[https://en.wikipedia.org/wiki/Yves_Congar|이브 콩가르]]{{{-2 ''Yves Congar''}}} 추기경의 저서인 [[https://www.catholicbook.kr/goods/goods_view.php?goodsNo=1000007961|《나는 성령을 믿나이다》]]{{{-2 ''Je crois en l'Esprit Saint''}}} 제3권에서 찬성과 함께 언급되었다.{{{-2 (본문의 인용문도 콩가르 추기경의 이 책 한국어판에서 그대로 발췌한 것이다.)}}} 정교회와 가톨릭의 이 두 주교가 말하고자 한 것은, 필리오퀘에 대한 논쟁은 동일한 신앙에 대한 두 표현의 문제라는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이미 6세기엔 필리오퀘가 개별 교부의 견해를 넘어서 서방의 지역 시노드 차원에서 채택되었고, 동서방의 개별 교회들은 이를 친교 속에서 받아들였으며, 수백 년간 단죄되지 않았다. 가톨릭에선 필리오퀘에 대한 교의는 물론이고, 논쟁 그 자체도 동서분열의 결정적 원인이 아니라고 본다. 정교회의 경우 인용된 다마스키노스 대주교를 포함해서, [[https://ru.wikipedia.org/wiki/%D0%91%D0%BE%D0%BB%D0%BE%D1%82%D0%BE%D0%B2,_%D0%92%D0%B0%D1%81%D0%B8%D0%BB%D0%B8%D0%B9_%D0%92%D0%B0%D1%81%D0%B8%D0%BB%D1%8C%D0%B5%D0%B2%D0%B8%D1%87|바실리 볼로토프]]{{{-2 ''Василий Васильевич Болотов''}}}, [[https://en.wikipedia.org/wiki/Sergei_Bulgakov|세르게이 불가코프]]{{{-2 ''Серге́й Никола́евич Булга́ков''}}}, [[https://en.wikipedia.org/wiki/Paul_Evdokimov|파벨 에브도키모프]]{{{-2 ''Павел Николаевич Евдокимов''}}} 등의 성직자/신학자들이 필리오퀘 논쟁이 가톨릭과의 분열을 정당화하는 이유가 될 수 없다고 본다.] 필리오퀘 문제는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한 신앙고백 중 하나인 [[니케아 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의 라틴어본에서 한 단어인 '필리오퀘'를 둘러싸고 동방교회([[정교회]])와 서방교회([[가톨릭]]과 가톨릭에서 [[종교개혁]]을 통해 나온 [[개신교]]) 사이에서 1천 년 넘게 진행중인 신학 논쟁이다. 이 문제의 단어 필리오퀘(Filióque, [filiˈokwe])는 ‘그리고 아들’이라는 뜻의 [[라틴어]] 단어이다. 즉, ‘필리오퀘 논쟁’을 풀어쓴다면 ‘그리고 아들 논쟁’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아래에 제시된 [[니케아 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의 그리스어본과 라틴어본의 차이를 살펴보자. 해당 신경에서 [[성령]]에 대한 신앙을 고백하는 제3문단의 일부를 발췌해서 제시한다. >τό ζωοποιόν, τό εκ τού Πατρός εκπορευόμενον, >토 조오피온 토 에크 투 파트로스 엑포레보메논 >성령은 성부께서 좇아 나시며, > >τό σύν Πατρί καί Υιώ συμπροσκυνούμενον καί συνδοξαζόμενον, >토 신 파트리 케 이오 심브로스키누메논 케 신독사조메논 >성부와 성자와 더불어, 같은 흠숭과 같은 영광을 받으시며, > >τό λαλήσαν διά τών Προφητών. >토 랄리산 디아 톤 프로피톤 >예언자를 통하여 말씀하셨나이다. >------ > [[니케아 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의 그리스어 원문 >Qui ex Patre '''Filióque''' procédit. >퀴 엑스 파트레 '''필리오퀘''' 프로체디트 >성령께서는 성부'''와 성자(聖子)'''에게서 발하시고 > >Qui cum Patre et Fílio simul adorátur et conglorificátur: >퀴 쿰 파트레 에트 필리오 시물 아도라투르 에트 콩글로리피카투르 >성부와 성자와 더불어 영광과 흠숭을 받으시며 > >Qui locútus est per prophétas. >퀴 로쿠투스 에스트 페르 프로페타스 >예언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셨나이다. > ----- > [[니케아 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의 라틴어본. '''위 원문에 대응되지 않는 Filióque('필리오퀘')라는 단어가 추가되었다.''' 필리오퀘 문제는 단순히 번역 과정에서 단어 하나를 추가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교의적으로는 삼위일체론 및 그리스도론과,[* 즉 "성령의 발출이 성부에게서만인가?","애당초 '발출'은 무엇인가?", "'발출'이라는 말에 대해 혹시 라틴 신학과 그리스 신학이 다른 정의를 사용하고 있는 건 아닌가?" 등] 관련되어있고, 부차적으로는 교회법적, 역사적, 해석학적 질문들과[* 즉"로마 주교는 세계공의회와 어떤 관계를 이루는가?", "톨레도 시노드를 비롯한 지역 시노드는 세계공의회와 어떤 관계를 이루는가?", "에페소 공의회가 변경을 금지한 신경은 니케아 신경인가,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경인가?", "필리오퀘가 추가된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은, 필리오퀘가 없는 그리스어 원문의 뜻을 거스르는가?" 등] 얽힌 복합적 문제다. 이 문제는 지금껏 완전히 해결되지 못하였으며, [[정교회]]에서 '성부에게서만 발한다'는 입장을, [[가톨릭]]과 [[개신교]]에서 '성부와 성자에게서 발한다'의 입장을 취하고 있다.[* 더 깊이 들어가자면, 필리오퀘가 없는 그리스어 원문 자체는 당연히 가톨릭-개신교의 교의를 거스르지 않으므로, 에큐메니컬 차원에선 필리오퀘 없는 신경도 괜찮다는 의견이 많아졌다. 그러나 "성령은 성부와 성자에게서 발출한다"는 신학적 명제가 잘못되었다는 정교회의 주장에 대해서는, 가톨릭-개신교 모두 단호히 반대한다.] 필리오퀘가 포함된 라틴어본에서 논쟁이 되는 해당 행을 의미론적으로 분석하면, 술어 procédit(발출하다) 가 취하는 논항이 SOURCE 의미역을 갖는 Patre(성부) 와 Filióque(성자)이다. ||Qui||ex||Patre||'''Filió-que'''||procédit.|| ||(관계절 유도)||-로부터.전치사[* 논항이 탈격을 취하도록 요구하는 전치사이다.]||성부.탈격||성자.탈격-그리고||발출하다.3단현능직[* '성령'의 성수격을 받아 활용(conjugate). [br]인칭:'''3'''인칭, 수:'''단'''수, 시제:'''현'''재, 태:'''능'''동, 법:'''직'''설 ]|| ||<-5>'성부와 성자로부터 발하시는'|| 신학적 논쟁을 언어학적으로 가져오면, ex 의 역(scope)안에 들어오는 Patre Filióque의 해석을 통사론적으로 할 것이냐 의미론적으로 할 것이냐의 문제로 귀결된다. 서방교회에서는 Patre Filióque를 통사내적인 합성으로 보고 단일 논항 처리하는 것이고[* 마치 Father and mother '''are''' // Parents '''are''' 과 마찬가지로 두 명사의 병치가 통사론에서 해석되어 문자화(spell-out)되기 때문에 통사론적으로만 가시적이고 통사 이후의 의미론적 접면에서는 불가시적이라는 주장], 동방교회에서는 각 논항이 의미론의 위계에서 해석되기에 Patre와 Filio 각각이 동등 위상을 가지고, 이것은 성령의 이중발출이라 부적절하다는 주장이다. 즉 "성부와 성자에게서 발하시고"를 "[성부와 성자]에게서 발하시고"로 해석함으로써 적절하다고 보는지, "성부에게서 발하시고 성자에게서 발하시고"로 해석함으로써 부적절하다고 보는지로 갈린다. 필리오퀘 논쟁을 신학적으로 파악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각각의 맥락에서 ㄱ. 교의적인 이단 논쟁인지 ㄴ. 같은 교의임을 전제한 신학적 표현 논쟁인지.ㄷ.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경 표현 정식에 관한 규율의 문제인지를 구분하는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